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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신경을 거두고 트리 아래 잔뜩 쌓인 선물상자를 풀어보기로 한다. 이만큼 화려한 포장지로 감쌌으니 분명히 귀한 물건들 뿐이겠지. 리본을 당기고 테이프를 뜯어낸다. 커다란 곰인형? 아니면 보석이 달린 악세사리나 귀여운 스웨터… 찢지 않고 벗겨낸 포장지를 앉은 자리 옆에 내려둔다. 헤어 리본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상한 수면양말이어도 오늘은 그냥 봐줄까. 특별한 날이니까. 상자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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